가자전 이후 최대 교전…미, 자국민에 "서둘러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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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들어갈 거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접경지 교전이 가지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 최대규모로 격화된 상태에서, 미국은 레바논의 자국민에게 대피를 서두르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북부의 한 마을.

폭격 맞은 건물이 부서져 있고 차량은 불에 탔습니다.

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방공망을 뚫은 일부가 마을에 떨어지면서 4명이 부상했습니다.

[아비 바자나/이스라엘 주민 : 아침에 미사일 경보가 울렸어요.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대피소로 갔습니다. 몇 분 뒤에 '쾅' 소리가 들려서 미사일인 줄 알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공격이라며 대대적인 보복공습을 이어갔습니다.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대 등 400곳 넘는 군사 표적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북부 지역 학교를 폐쇄하고 병원 환자들을 이송하는 등 더 큰 전투 대비에도 돌입했습니다.

지난 17일 무선 호출기 대규모 폭발 이후 양측은 보복전 강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핵심 지휘관이 숨진 베이루트 교외 폭격 사망자는 45명까지 늘었습니다.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비행편이 남아 있을 때 서둘러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운은 전방위로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아랍권 대표 뉴스 네트워크인 알 자지라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지국 사무실을 급습했습니다.

안보 위협을 이유로 45일간 지국을 폐쇄하고, 활동을 중단시켰습니다.

급습 장면은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알 자지라 지국장 : 모두 떠나라고요? (이스라엘군 : 명령입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학교 건물을 하마스 거점이라며 폭격해 최소 22명이 목숨을 잃는 등 가자 지구의 포성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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