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물폭탄'에 119신고 300건…천안·대전서 주민 3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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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구·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진잠천에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강한 가을비가 쏟아지면서 대전·세종·충남 지역 곳곳에서 119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제(20일) 오후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119신고는 모두 243건(안전조치 129건, 배수 지원 113건, 인명구조 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오전 2시18분께 충남 천안 동남구 수신면의 한 시설하우스 인근에서 숙소용 컨테이너가 침수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근 배수로 범람으로 고립됐던 A(63)씨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1시간여 전에는 신부동의 한 도로에서 물에 잠겨 침수된 승용차 1대가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운전자는 사전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시간 만에 99.1㎜가 쏟아진 서산시 등 충남 북부 서해안 지역은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와 집중호우가 겹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1분쯤 서산시 부석면의 한 상가건물에서는 바닷물이 제방을 넘어들어와 1층이 침수돼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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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읍내동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상인 등 주민들이 자력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고, 소방당국은 배수지원, 안전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어제 오후 10시 20분부터 5시간여 동안 서산에서만 상가, 아파트, 호텔, 주택, 창고, 도로 등 침수신고 49건이 접수됐습니다.

대전에서도 오늘 오전 9시 기준 5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 당국은 구급차 등 장비 52대 인력 208명을 투입해 안전조치, 배수지원, 인명구조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4시쯤 대전 동구 성남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이 침수되고, 빗물이 역류해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주택 집 안에 있던 주민 2명을 구조해 동구청에 인계했습니다.

세종에서는 오늘 오전 1시쯤 장군면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조치원읍의 한 단독주택 마당이 침수되는 등 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전, 세종, 충남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늘 저녁까지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야 합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 10시 1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산 264.9mm, 대전(정림) 264.5mm, 홍성 194.9mm를 기록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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