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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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하는 고려아연 노조원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고려아연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50년 역사의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제련회사 고려아연이 기업사냥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빼앗길 엄청난 위협 앞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조는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며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약탈적 공개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정부는 국가기간산업 핵심인 고려아연을 해외로 팔아넘길 우려가 있는 이번 공개매수에 적극 대응하라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 조합원 70여 명은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일자리를 수호하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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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도 보도자료를 내고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 시도는 명백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이며, 중국계 자본 등을 등에 업은 약탈적·적대적 기업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려아연은 MBK가 운영하는 블라인드 펀드 대부분은 상당수가 중국계 기업과 자본이 포함돼 있다며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국내 우량기업의 약한 고리를 공격해 경영권을 찬탈한 뒤 다시 이를 비싼 값에 대부분 해외에 넘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특히 중국 자본으로 무장한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성공할 경우 순수 우리 자본과 기술로 세계 1위에 오른 국가기간산업이 역으로 중국 배제를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고려아연 · 고려아연 노동조합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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