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국민 신뢰 받아야…직접 수사, 부패·경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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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은 검찰의 직접 수사 역량을 부패·경제 범죄에 집중하고 일선 형사부를 보강해 민생 범죄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총장은 오늘(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접 수사 역량을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부패범죄·경제범죄에 집중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심 총장은 "검찰의 직접 수사는 검찰의 수사가 꼭 필요한 곳에 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오로지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고 느끼실 수 있게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심 총장은 아울러 "검찰은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형사부는 성범죄와 마약범죄,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명예훼손 등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범죄들을 수사하는 부서입니다.

검찰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특히 형사부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심 총장은 '인권 보호'도 강조했습니다.

심 총장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는 검찰 업무의 시작이자 끝이며 기본 원칙"이라며 "사회적 약자들이 형사사법 절차에서 배려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지 제도 하나, 서식 하나, 글자 크기 하나부터 다시 점검하자"고 했습니다.

심 총장은 "기형적으로 변한 형사사법제도로 인해 사건처리는 지연되고 국민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도 "범죄 수사는 신속하게 한 치의 빈틈 없이 수행되고, 어떠한 외부의 영향이나 치우침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심 총장은 지난 16일부터 이원석 전 총장의 뒤를 이어 제46대 검찰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심 총장은 오늘 오전 현충원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받들어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국민의 검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적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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