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천하에 극장 웃었다…추석 연휴, 지난해 대비 관객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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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극장 관객 수가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14~18일) 동안 극장을 방문한 총관객은 466만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관객 수(311만여 명)보다 49.7% 증가했다.

이 중 '베테랑2'가 모은 관객은 393만 명에 달했다. 이는 극장은 찾은 전체 관객 수의 84.5%에 해당한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베테랑2'는 개봉 6일 만에 손익분기점(400만 명)을 넘어 누적 관객 수 445만 명을 기록 중이다.

'베테랑2'의 흥행 돌풍은 영화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기도 하지만 무주공산이라는 시장 환경도 적잖이 작용했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이 경쟁했지만 올해는 국내 4대 배급사 중 CJ ENM만이 신작을 내놨다.

경쟁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NEW 등은 한국 영화 신작을 내놓지 않고 기상영작으로 추석 밥상을 차렸다. '베테랑2'의 독주를 예상하고 경쟁을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극장들은 '베테랑2'에 상영관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연휴 닷새 동안 '베테랑2'의 상영점유율은 67%, 좌석점유율은 70%에 달했다. 영화 한 편에 대한 상영관 몰아주기가 계속되면서 독점 문제는 여전히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동시기에 개봉하거나 상영 중인 독립 영화, 다양성 영화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졌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잖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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