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분청사기에 미디어아트 접목해 역사적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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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청사기는 조선 초기 양식으로 고려청자, 조선백자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도자로 꼽히지만,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덜 알려졌는데요. 주요 도요지인 고흥에서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분청사기의 새로운 가치를 조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토로 멋을 낸 커다란 청자 항아리에 박지 기법으로 새긴 모란이 익살스럽게 수 놓였습니다.

우아함을 자랑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와는 달리 다양한 질감, 친숙함이 돋보이는 분청사기입니다.

소박하고 순박한 양식으로 알려졌지만 조선 왕실에서도 사랑받았으며, 일본에서는 분청사기 도자기가 국보급 도자기로 높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맹세환/고흥분청사기 학예연구사 : 고려 시대 궁중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까지 모두가 두루 사용했던 그릇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였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가까운 일본 그리고 중국, 그리고 먼 곳은 유럽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한국) 그릇으로 뽑고 있으며.]

국내 최대 분청사기 도요지가 있는 고흥군은 분청사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화화1250'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분청사기를 구워내는 최적 온도인 1천250도를 주제로 고흥에서 미디어아트를 통해 분청사기가 새롭게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흥 분청문화박물관과 가마터 일원에서 매일 밤 7시부터 10시까지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쇼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펼쳐집니다.

특히, 분청문화박물관의 100m 규모 외벽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에는 과거 도공들의 파란만장했던 삶이 담길 예정입니다.

[정혜경/고흥분청문화박물관장 : 가마터 주변으로 해서 거기에서는 쇼나 각종 영상과 사운드, 그다음에 타악 공연 등 볼만한 볼거리들이 많이 마련이 돼 있습니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화화1250은 오늘(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6일까지 24일간 펼쳐지며, 관람비용은 무료입니다.

KBC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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