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참여율은 3.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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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다음 달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지만, 의료기관들의 참여율은 전체의 3.7%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보험업계, 보험개발원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관련 진행현황을 점검했습니다.

다만, 오늘 간담회에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병원협회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개정된 보험업법에 따라 내달 25일부터 병상 30개 이상 병원과 보건소 7천725개 병원급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됩니다.

이중 현재까지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48.9%인 3천774곳입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내달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전체의 3.7%인 283곳에 불과합니다.

청구 건수 중 23.3%를 차지하는 상급종합병원 47곳에서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100% 시행되지만, 11.9%를 차지하는 종합병원 331곳 중에는 39.9%인 132곳에서만, 1.6%를 차지하는 병상 30개 이상 병원 3천857곳 중에는 2.7%인 104곳에서만 시행됩니다.

내년 1분기부터 시행 예정인 보건소 3천491곳을 포함한 그 외 의료기관에서는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국 의원 6만9천 곳과 약국 2만5천 곳에서는 내년 10월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됩니다.

4천만 명 가까이 가입한 실손보험은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지만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할 때마다 병원에서 관련 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해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면 일일이 병원에 가서 증빙서류를 떼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병원에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보내달라 요청만 하면 자동으로 보험사에 전송돼 보험금 청구가 손쉬워집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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