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새 조건 배제한 기존 미국안 대로 즉시 휴전 준비돼"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촉구 시위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에서 최근 추가한 조건을 배제하면 즉각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을 바탕으로 즉각 휴전 합의를 실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가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이스라엘 측에서 제시했다고 공개한 '3단계 휴전안'을 말합니다.

미국은 이 휴전안을 바탕으로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휴전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고, 휴전안에 담긴 내용 중 90% 수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사이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의 이스라엘군 주둔 문제와 1차 휴전 기간 교환할 인질 및 수감자 수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에 제시한 휴전 후 필라델피 회랑의 병력 유지 문제는 하마스는 물론 중재국, 인질 가족들로부터 휴전 합의를 방해하기 위한 수단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필라델피 회랑이 하마스의 무기 밀수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곳에 병력을 유지해야만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마스의 이날 성명은 이런 네타냐후 측의 필라델피 회랑 병력 유지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는 이어 휴전 협상팀이 최근 도하에서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 중재국 대표들을 면담했다고 밝혔지만 논의 결과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