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추모식 나란히 참석…트럼프 "언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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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은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가 9.11 테러 추모식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해리스가 토론을 더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트럼프는 토론을 주최한 방송사가 편파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납치 여객기 자폭 공격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낸 9.11 테러 23주기를 맞아 미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의 추모식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트럼프 두 대선후보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전날 밤 첫 토론에서 격돌했던 두 후보는 가벼운 악수를 나눈 뒤 함께 묵념을 올렸습니다.

국가적 추모일을 맞아 양측 모두 공개 유세는 없었지만 각자 어제 토론 승리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데이비드 플루페/해리스 캠프 선임 고문 : 미국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다가가려 했던 점이 해리스 부통령이 어젯밤 토론에서 가장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훌륭한 토론이었습니다. 토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좋게 나왔고 토론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해리스가 우세했다는 미 언론 평가와 여론조사 결과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토론을 주최한 ABC 방송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등 언론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가 이겼다는 전문가 견해에도 불구하고 이번 토론이 중도층에게 해리스에 대한 확신을 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의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도 참석해 표심 잡기를 이어갔습니다.

해리스-트럼프 간 2차 토론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월즈와 밴스 부통령 후보 토론이 다음 달 1일 열립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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