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안정세 유지…마지막 변수는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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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통계가 다시 한번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집값과 월세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어서, 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8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2.5%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2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치입니다.

7월 2.9%에서 0.4% 포인트 더 낮아졌고, 전문가들 예상치 2.6% 보다도 밑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생필품 가격이 안정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식품값과 옷값은 작년 가격에서 거의 오르지 않았고, 에너지와 중고차값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집값과 월세 비용 등 주거비용은 1년 전보다 5.2% 오르면서 여전히 걱정거리로 남았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바뀌는 식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한 근원 물가 상승률도 3.2%로 여전히 3%대에서 버텼는데, 주거비용이 그중에 70%를 차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주거비용이 여전히 들썩이는 만큼, 다음 주 금리 결정 회의에서 연준이 0.5% 포인트 대신 0.25% 포인트만 금리를 내릴 확률이 85%까지 올라갔습니다.

뉴욕 증시도 민감하게 움직였습니다.

장 초반엔 근원물가가 여전히 3%대란 소식에 일제히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서 그래도 만족할만한 결과라는 평가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멜리사 오토/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 (오늘 물가 발표로) 금리를 0.5%P 내릴 거란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시장에서 약간 흔들림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나스닥이 2.17% 뛰었고 S&P500 1.07%, 다우도 0.31% 올랐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 대표주식인 엔비디아가 8%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 주요 회사들을 담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가깝게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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