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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민식이법 시행에도…대구 스쿨존은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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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가는 왕복 6차로 도로.

초등학교에서 불과 60m 떨어진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제한속도 시속 40km,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가 스쿨존인지 모르시는 건가요?) 몰라요. 저도 (단속) 걸렸다니까. 표시를 더 많이 해놔야 해요. 근처에 사람들 많이 들어왔잖아. 그래서 더 걸리는 거지. ]

쏜살같이 달리는 차들 사이로 학교에 오가는 아이들, 매일매일 불안의 연속입니다.

[초등학생 : ((친구가) 차에 부딪혔었대요? 아니면) 박을 뻔(했대요.) (이쪽에서, 근처에서?) 네. (차가) 빠르게 위험하게 이렇게 쌩쌩 달려요. ]

이곳은 대구에서 가장 많은 단속이 이뤄진 수창초 인근인데요.

초등학교에서 바로 이어지는 이 도로 일대에선 실제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 구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모두 13건.

원인별로는 안전운전 불이행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거리 미확보 5건, 중앙선 침범 1건 순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무인 카메라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전국 10개 스쿨존에 대구 2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구 수창초 앞 도로는 5만 9천여 건으로 전국 두 번째, 동구 효동초 인근은 4만 3천여 건으로 전국 일곱 번째였습니다.

여기에 달성군 강림초와 북구 문성초 앞에서도 2만 7천 건이 적발되는 등 대구 지역 상위 10곳의 적발 사례를 합치니 무려 27만 건을 넘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민식이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안타깝게도 사고 단속 건수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효적으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 방지턱 같은 걸 추가로 대대적으로 설치해야 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스쿨존 사고를 줄이려고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벌써 4년이 흘렀지만 아이들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취재 : 박가영 TBC / 영상취재 : 김도윤 TBC / 디자인 : 최성언 TBC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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