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붕괴돼 달리던 트럭 추락…베트남 최악 태풍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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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베트남에는 태풍 야기가 상륙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리가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70명을 넘어섰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북부 푸토성, 트럭 한 대가 다리로 진입하던 순간, 철교가 아래로 무너지면서 트럭이 그대로 강으로 추락합니다.

태풍으로 불어난 물에 퐁차우 철교 교각이 유실되면서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에 빠졌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생존자 : 다리 때문에 소리가 나는 줄 알았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도 전에 강으로 떨어지고 있었어요.]

사고 현장에서 3명은 구조됐지만 13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까오방성 산악지대에선 버스가 산사태로 생긴 급류에 휩쓸리며 4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되는 등,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태풍 야기가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9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다고 베트남 정부가 전했습니다.

베트남 기상청은 이번 태풍 야기가 300mm 이상의 폭우와 최고 시속 166km의 강풍을 몰고 왔다며 지난 30년 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민 : 모든 것을 잃었어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베트남 북부의 주요 수출항인 하이퐁 시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산업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LG전자 공장은 강풍에 벽이 무너지기도 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최영삼 주 베트남 대사가 하이퐁을 긴급 방문해 LG 계열사와 협력업체 등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북부를 중심으로 앞으로 최고 4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홍수와 산사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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