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 공연 중 난입 게오르규…커튼콜서 야유 받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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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토스카' 공연 중인 안젤라 게오르기우(오른쪽)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에서 주연을 맡은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가 공연 도중 난입해 항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젯(8일)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마지막 날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는 3막 중간 카바라도시 역의 테너 김재형이 노래하는 도중 무대에 올라 지휘자에게 큰 소리로 항의했습니다.

김재형이 토스카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별은 빛나건만'을 마치고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자 지휘자 지중배는 다시 전주를 시작해 김재형의 앙코르를 이끌었습니다.

이때 게오르규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와 '이것은 공연이지 리사이틀이 아니다'고 외치며 지휘자를 향해 공연 도중 앙코르를 한 것에 항의했습니다.

게오르규는 무대를 모두 마치고 관객에게 인사하는 커튼콜에 등장하지 않다가 뒤늦게 올라왔지만, 일부 관객으로부터 야유가 나오자 곧바로 퇴장해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일부 관람객들은 공연 관계자들에게 게오르규가 공연을 망쳤다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오페라단을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은 공식 입장을 내고 "게오르규 측에 강력하게 항의를 전달하고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59살인 안젤라 게오르규는 지난 1992년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19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했고 1994년 '라 트라비아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의 '디바'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사진=서울시오페라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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