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옆에 방치된 아이들, 실수로 '탕'…미국서 잇단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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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타주에서 5세 아동이 숨진 총기 사고에 슬퍼하는 이웃들

미국에서 총기와 함께 방치된 아이들이 실수로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11살짜리가 친척들을 총격 살해하는 등 아동과 연관된 총기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미국 유타주 리하이시의 한 편의점 앞 주차된 차 안에 혼자 남겨져 있던 8살 소년이 실탄이 장전된 총을 실수로 자신을 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소년의 어머니는 차에 아들을 남겨둔 채 편의점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기는 차량 좌석 밑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전장치 장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소년의 총격은 무심코 자초한 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소년의 어머니에게 적용된 혐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총기 폭력 방지를 위한 기퍼즈 법률 센터에 따르면 유타주에는 총기 관리·감독이나 보호자의 지도 없이 미성년자의 접근을 규제하는 별도의 규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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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타주 5세 아동 총기 사고 현장에 있는 경찰들

유타주에선 불과 2주 전에도 5살 소년이 집에서 실수로 권총을 쏴 숨지는 일이 있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같은 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도 가정집에 보호자 없이 남겨진 아이들이 총기로 4세 여아를 쏴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집에는 10살, 9살 어린이와 4살짜리 쌍둥이 등 아이들 4명만 남아있었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중 한 명이 형제·자매 중 한 명이 쏜 총에 맞아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누가 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아이의 모친은 인근 가게에 있었으며, 총기는 '어린아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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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82세 전직 시장과 그의 딸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총격 현장을 바라보는 이웃 주민과 가족들

최근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도 11살짜리가 집에 있던 총으로 친척인 82세 전직 시장과 그의 딸을 쏴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 A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 30분 루이지애나주 민든시 경찰은 한 가정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사망자는 과거 민든시 시의원과 시장을 지낸 코닐리어스 시니어(82)와 그의 딸 키샤 마일스(31)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들과 친척관계인 11살 가해자를 구금,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진=KTBS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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