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원 · 강선희, 보치아 페어 결승 진출…홍콩과 금메달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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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진출한 보치아 정호원과 강선희

파리 패럴림픽에서 정호원과 강선희가 보치아 혼성페어(스포츠등급 BC3)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정호원과 강선희는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스테파니아 페란도-로드리고 로메로 조를 상대로 4엔드 합계 4대2(3-0 0-1 1-0 0-1)로 이겼습니다.

정호원-강선희 조는 태국을 누르고 올라온 홍콩과 오늘(5일) 결승전을 치릅니다.

정호원은 개인전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리고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강선희는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첫 금메달까지 바라보게 됐습니다.

한국은 1엔드 초반 실투로 공 3개를 썼지만, 아르헨티나 역시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한국은 차분히 표적구를 향해 공을 정확하게 굴리면서 1엔드에만 3점을 얻었습니다.

2엔드에선 강선희의 휠체어 뒷바퀴가 사이드 라인에 닿는 반칙이 나왔습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한국은 2엔드를 0-1로 마쳤습니다.

이후 아르헨티나에 벌칙공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벌칙공은 상대 팀이 반칙했을 경우 엔드를 마친 뒤 1점을 추가로 딸 기회입니다.

코트 가운데 득점 구역에 공을 굴리면 1득점이 인정됩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득점 구역에 공을 정확하게 굴리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3엔드에서도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3, 4, 5구째 공이 연속으로 표적구를 빗나간 것입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정호원은 마지막 공을 표적구 앞으로 굴렸습니다.

득점을 포기하고 대량실점을 막기 위해 벽을 쌓는 고육지책이었습니다.

이제 공 3개가 남은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르헨티나 역시 번번이 실수하며 표적구 근처로 공을 굴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표적구를 직접 건드려 한국의 공이 더 가까워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모든 공을 소진한 뒤에도 한국의 공 1개가 아르헨티나 공보다 표적구에 가깝다는 판정이 나왔고 4-1이 됐습니다.

한국은 차분하게 마지막 4엔드에 임했습니다.

큰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간 한국은 1실점으로 4엔드를 마무리하며 끝냈습니다.

정호원은 경기 후 "실수가 많은 경기였는데, 하늘이 도운 것 같다"며 "내일 결승에서는 침착하게 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선희는 "액땜했다고 생각하겠다"며 "첫 패럴림픽에서 결승까지 밟게 됐는데, 금메달 획득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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