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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눈꺼풀이 다 달라붙었는데…"충격 넘어 공포다"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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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후, 서울의 한 가정집에 119구급대가 도착합니다.

여성은 생리 식염수 묻힌 수건으로 눈 부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순간접착제 성분의 속눈썹 연장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동자에 넣었고, 눈꺼풀이 달라붙은 겁니다.

[출동 구급대원 : (접착제를) 얼굴에 완전히 다 쏟으셨네, 완전히.]

살짝 보이는 눈 안쪽은 염증으로 검붉게 부어오른 상태.

[김성현/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구급국장 : 눈꺼풀이 완전히 붙은 상태라 살짝만 안구를 볼 수 있었는데 빨갛게 부어 있는 상태였고요.]

응급처치를 마친 뒤 구급대원 2명이 휴대전화로, 이 환자를 받아줄 응급실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출동 구급대원 : ○○병원은 연락 준다고 했고, 국군수도(병원)는 안돼.]

서울, 경기, 인천에 있는 20곳 넘는 병원에 전화했지만,

[출장 구급대원 : 이유가 뭐야? (안과가 안 된대요.) 안과가 안 된대?]

끝내 받아주겠다는 병원이 없었고, 구급대원들은 환자에게 스스로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고 전한 뒤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성현/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구급국장 : (병원이) 안 된다고 통보를 한 상황이면 저희가 그 병원을 굳이 강제로 갈 수는 없거든요. 법적인 문제도 있고.]

그 뒤 해당 환자가 어떤 치료를 어떻게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디캠에 촬영된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응급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력 저하 위험은 매우 커 보입니다.

[이성준/안과 전문의 : 각막 표면에도 흉터가 남으면 시력에 약간 영향을 줄 수 있고요. 난시 같은 걸 유발해서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생명이 위급하지 않은 응급환자는 요즘 받아주는 병원을 찾기 어렵다고 구급대원은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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