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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과잉 경호' 논란에…2달 만에 나온 '특단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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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배우 변우석 씨의 출국 과정에서 사설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빚어졌었죠.

결국 논란 두 달 만에 인천 공항이 유명인 입출국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과잉 경호로 공항 이용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끔 방침을 세운 건데요.

[경호업체 직원 : 배우님 들어가시면 게이트 안으로 못 들어가세요. 게이트 통제할 거예요.]

지난 7월, 배우 변우석 씨의 인천 국제공항 출국 현장에서 소속사가 고용한 사설 경호원들이 변 씨가 들어간 뒤 출국장 게이트를 10분 동안 마음대로 막았습니다.

또 출국장 안에서는 촬영을 막겠다며 공항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쏘고 다른 탑승객들의 여권과 항공권까지 검사하기도 했는데요.

이 모습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과잉 경호 논란이 빚어졌고, 결국 경찰은 이 경비업체 대표 40대 A 씨와 경호원 3명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학재 인천 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학재/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지난 7월 17일) : 공항이 생긴 이래 처음 생긴 일이기 때문에 사전에 이것을 충분히 예견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못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허락 없이 게이트 통제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이것에 대해서는 책임도 물을 것이고.]

이에 따라 이번 달 중 인천공항공사는, 유명인 입출국 대응 매뉴얼을 제정,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논란 두 달 만입니다.

먼저 공사는 사설 경호 업체들이 경호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데다, 경찰이 이들에 대한 관리를 맡는 탓에 과잉 경호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봤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매뉴얼에 따르면, 공사는 경호 업체가 사전에 '사설 경호원 이용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또 유명인의 입출국으로 300~500명 이하의 인원이 밀집할 경우 공항 경찰단이 현장 통제, 질서 유지를 지휘하고, 500명 이상이 몰리는 경우에는 공항 경찰단이 적극적으로 현장 통제 강화에 나설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다, 사설 경호업체가 부적절하게 행동할 경우 현장에서 제지하는 한편 공항 경찰단에 신고하게 했고, 중대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또 공사 측은 조용한 출국 문화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연예 기획사들에게 유명세 과시와 과도한 간접 광고 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화면제공 :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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