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휴전하라" 70만 명 거리로…들끓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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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에 끌려갔던 인질 6명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70만 명이 휴전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어졌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심이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네타냐후 내각이 휴전을 뭉그적거려 인질이 살해됐다며 남은 인질 구출을 위해 즉각 휴전하라고 외쳤습니다.

[다리아 갈라디/시위대 : 그들은 살아서 돌아와야 했습니다.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휴전) 협상이 필요합니다. 인질들이 살아서 돌아와야 합니다.]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 이스라엘 전역에서 70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디트 테퍼슨/시위대 : 우리 정부는 흉악한 정부입니다. 오직 연정만 생각하고 인질들이 살해되도록 방치한 흉악한 정부입니다.]

80만 명이 소속된 이스라엘 최대 노동단체, 히스타드루트도 총파업으로 압박에 나섰습니다.

[바르-다비드/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 위원장 : 우리는 인질들, 사망자들의 절규에 담긴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정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파업으로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고, 학교와 병원, 은행 등도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문을 닫았습니다.

정권 내부 갈등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갈란트 국방장관은 인질 방치는 도덕적 수치라고 비난한 반면, 극우 성향인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총파업이 하마스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례 없는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이 휴전 협상은 물론, 네타냐후 연정의 존립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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