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억류됐던 인질 6명 시신으로…"네타냐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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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납치된 뒤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었던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애타게 귀환을 기다렸던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들을 저버린 것이라며 분노했습니다. 가자지구에는 아직도 100명 넘게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31일 가자 남부, 라파시티의 지하 터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질 6명입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음악축제장과 농장에서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질들은 우리 군이 도착하기 직전에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6명 가운데는 지난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인질 송환을 호소했던 미국인 부부의 아들도 포함됐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로써 하마스가 휴전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들을 저버렸다면서 총파업 등 대규모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집트와 접한 가자 남부 라파의 필라델피 회랑을 하마스의 물자 공급 통로로 지목하고, 이곳에 이스라엘군 주둔을 고집하면서 휴전 협상이 공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디 이스라엘리/시위대 : 결국 네타냐후는 인질들의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그닥 중요하지 않은 (필라델피) 회랑을 위해 흘린 인질들의 피가 바로 이것입니다.]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1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서안 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은 테러 기반 파괴를 명분으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닷새째 이어가 교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2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는데, 자국군 1명과 경찰관 3명도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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