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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솜씨에 앳된 말투…SNS서 화제된 중2 '혼밥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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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중2병'이 올 수도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요리에 빠진 학생이 있습니다.

'혼밥' 요리 과정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천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인데요, 요리실력 함께 볼까요?

갈치조림, 장칼국수 등 만들어 본 요리만 약 100개로 수려한 요리 솜씨와 대비되는 앳된 말투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김규리 / 화제의 중2 혼밥요리사 : 이게 뭔가 조금조금씩 늘어나면 받아들이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확 뜨니까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기도 하고. 제 친구들만 해도 (밥을) 혼자 먹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근데 맨날 배달시켜 먹고 그게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그래서 나는 요리를 쉽게 하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전국 이모, 삼촌들을 구원한 요리비결은 뭘까요?

사실, 규리 양에게 요리란 재미있는 놀이이자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였습니다.

[김규리 / 화제의 중2 혼밥요리사 : 제가 어릴 때 아팠었거든요 그래서 입·퇴원을 좀 자주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퇴원하고 친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랑 집에서 요리를 조금씩 하게 됐어요. 이제 7살 때부터는 콩나물무침도 스스로 해보고 뭔가 제가 뚝딱뚝딱 써는데 이 요리가 나온다고? 근데 맛있어 그러면 너무 신기한 거죠.]

급기야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직접 요리 학원에 등록해 칼질을 연습하고 재료 손질법까지 익혔습니다.

[김규리 / 화제의 중2 혼밥요리사 : 정육점이나 트레이더스에 가서 조금 큰걸 사 와요. 거기서 근막도 한번 떼 보고 닭손질도 그냥 두 개 세 개 싸게 파는 걸로 닭 손질해서 백숙도 해 먹어보고. 레시피 노트 같은 게 있거든요. 거기 적어놨다가 그 주재료가 생기면 해보기도 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규리 양의 꿈은 자신의 이름을 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겁니다.

[김규리 / 화제의 중2 혼밥요리사 : 갈치조림 먹을 때 옛날 할머니랑 살았던 기억도 엄청 많이 떠올리게 되거든요. (그렇게) 음식들로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레스토랑 오픈만큼 기대되는 꿈이 하나 더 있습니다.

[김규리 / 화제의 중2 혼밥요리사 : 저 커서 수익금 중 일부라도 기부하고 싶어요. 어릴 때는 제가 친구들이랑 많이 못 놀았다고 했잖아요. 그때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들도 절 많이 놀아주시기도 했고 간호사 선생님들도 놀아주셨거든요. 제가 받은 그런 도움들처럼 저도 베풀어주고 싶다. 그분들 덕분에 더 잘 컸으니까! 저의 일상을 올리는 것뿐인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일단 감사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해 주시면 더 제가 무럭무럭 클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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