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의료대란에 무책임…운수에 기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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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의 의료 개혁 추진에 대한 의료계 반발로 진료 차질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막연히 잘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거의 운수(運數)에 기대고 있는 것 같은 걱정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대책이 없어서 상황이 악화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그는 "정부·여당은 야당과 얘기해야 하고, 여당은 내부에서 논의하고 또 정부와도 의견이 다르면 서로 논쟁하며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 노력이 없다.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중재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 "여당 대표로서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 대표가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는 것 같다. 도울 게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던 일을 거론하며 "직접 당하지는 않았어도 분위기라는 게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전화했더니 한 달 전에 (응급실을) 22번도 더 다녔다며 큰일이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의정 갈등 문제를 다음 달 1일 열리는 여야 대표 회담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의료대란 이야기는 해야 한다. 내가 (한동훈 대표를)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하지 않느냐"며 "주제가 정해진 토론도 아니다. 회담이란 다양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도 "당연히 의제로 올려야 한다. 재의결해야 하는 법안인데 입을 꾹 다물고 (여당이) 불편해할까 봐 의제로 안 올리면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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