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과생 절반 "수능 다시 볼 의향 있다"…의료대란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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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현재 상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Q. 의대생들 다시 수능?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다음 달 6일까지 수능 접수기간이죠. 전국의대생 학부모연합, 그러니까 의대생들의 부모님들이 조사한 겁니다. 현재 의대 1, 2학년인 예과생 532명을 대상으로 이번 또는 다음에 수능 볼 거냐는 질문을 했더니 무조건 응시한다 14.6%, 응시 계획 있다 23.8%, 응시할 수 있다 19.4%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수능을 다시 볼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방의대 예과생을 따로 조사해 봤더니, 인원이 많이 증원된 곳이죠, 응시 의향이 70%를 넘었습니다. 현재 예과 2학년 학생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예과 2학년 :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탈락을 할 경우엔 의사면허 시험을 칠 수 있는 그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에 (다른 의대로…)]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그래서 어디로 갈 거냐고 물었더니, 수도권 빅5 의대로 옮기겠다는 생각이 많다고 합니다. 지방의대 증원 여파로 읽혀 보입니다.]

Q. 의료대란 현실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저희가 보도해 드렸지만 응급실 뺑뺑이가 지난해보다 2배 늘었고 대학병원의 암 수술 건수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부가 전공의 하반기 추가 모집했는데 지원율 고작 1.6%였죠. 한 전공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반기 추가 모집하면 전공의들 돌아올 것이라는 정부의 시나리오는 빅5 병원장들과 만나서 결정한 건데 병원장들은 우리 뜻을 모른다, 분열하면 밀린다는 생각에 오히려 전공의들이 뭉쳤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여당 대표의 제안은 전공의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나온 것이고 대한의학회 등이 내놨던 중재안과도 맥이 같습니다. 전공의들은 올해부터 원점 재검토 아니면 안 된다는 강경론이 강하지만 중재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Q. 보건의료노조 파업 여파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오늘 응급실 단축 등은 있겠지만 관리 가능하고 병원 마비까지는 안 온다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대책이 있다는 얘기겠죠. 그러면서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 같은 의료 개혁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제가 아는 췌장암 3기 환자는 병원 진료 예약 못 잡아서 당장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컵에 물이 찰랑찰랑하면 한 방울의 물로도 넘치죠. 지금 병원 사정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진정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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