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고수온" 속 타는 어민들…누적 피해액 29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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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 속, 남해안에서는 양식어류 폐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례없이 긴 폭염에 물고기들도 견디지 못하는 것인데 벌써 지난해 전체 피해규모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영 산양읍의 한 양식장입니다.

우럭 등 양식장 물고기들이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있습니다.

뜰채로 걷어내지만 끝이 안 보입니다.

[이상수/양식어민 : 고수온이 지속되는 것이 제일 걱정입니다. (폭염이) 2주 정도 더 남았다고 보면 여건이 너무 어렵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내년에도 손해를 계속 본다면 양식업을 과연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겠죠.]

한낮 표층수온이 29~30도로 한계수온인 26도를 넘어서면서 양식어류의 폐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남해안에서는 24일 하루에만 134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누적 폐사규모만 1천700만 마리, 300여 개 양식장에서 누적 피해액은 291억 원에 이릅니다.

207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지난해 피해 규모를 이미 훌쩍 넘어섰습니다.

유례없는 고수온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의 피해 규모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대로면 2천만 마리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어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창두/경남 통영양식어류협회장 : 역사상 초유의 고수온으로 인해 어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지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를 해서 어민들을 위해 더욱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고수온 폐사 피해가 얼마나 더 확산될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에서 대책 없이 지켜만 봐야 하는 어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KNN 박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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