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없숲' 윤계상 "노인 캐릭터 위해 3주 만에 14kg 감량…하루 닭가슴살 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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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이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의 노인 캐릭터를 위해 14kg을 감량한 사실을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계상은 자신이 연기한 구상준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설명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은 2000년대 초반과 현재가 교차되며, 모텔 사장 구상준(윤계상 분)과 펜션 사장 전영하(김윤석 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윤계상이 연기한 구상준은 호수가 보이는 전망 좋은 모텔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장인데, 상대방에게 베푼 선의가 뜻하지 않은 불행으로 돌아와 삶이 서서히 무너지는 인물이다. 윤계상은 악몽 같은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캐릭터의 변화를 그려내야 했다.

현재 시점의 구상준은 치매에 걸려 과거 시간에 갇혀 지내는 노인이다. 총 8부작인 이 작품에서 윤계상은 6부부터 노인 구상준으로 등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윤계상은 "상준이가 20년 후 노인으로 등장하는데, 자신만의 시간이 멈춘 상태의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다. 저 스스로 살 좀 빼면 좋겠다 싶어서 체중을 감량했는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보더니 오히려 젊어 보인다고 조금 걱정하셨다"라고 전했다.

3주간의 짧은 시간 동안 하루에 닭가슴살 하나를 먹으며 14kg이나 감량했다는 윤계상은 "열심히 참고 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20년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던 윤계상은 급격한 체중감량에 따른 건강 우려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기를 평상시에 많이 먹어서, 오히려 혈관에는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윤계상의 체중감량과 비주얼적인 CG 작업이 추가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노인 구상준의 비주얼이 탄생했다. 여기에 윤계상은 연기로 디테일을 더했다.

윤계상은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목소리 변화도 생각했는데, 연기인 게 오히려 티가 나지 않을까 싶어 고민 끝에 목소리는 평소대로 했다. 걸음걸이는 살짝 나이가 들었음을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굉장히 고통의 상처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라, 거기에 집중을 많이 했고 그 감정에만 신경 썼다. '이 사람이 왜 치매에 걸리고, 그 속에서도 그때의 말을 반복할까'를 생각했다"며 캐릭터의 상황에 집중해 연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8부 전편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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