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올해는 사과·배 좀 먹을 수 있을까…"수확량 평년 91%까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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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이번 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아직 덥기는 해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석에 식비 또 차례상 차리는 돈 얼마나 나갈지 궁금해질 때잖아요. 우선 가장 부담스러웠던 과일 가격 올해는 어떤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장 중요한 사과와 배는 다시 평년 수준 정도의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에서 구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올해 햇사과가 출하되기 시작했는데요.

홍로 품종 지난주에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 일단 도매가가 10% 정도 떨어졌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만나는 가격인 소매가도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1.4% 정도 내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사과와 배 가격 생각하면 거기서 10% 정도 내리는 걸로는 여전히 부담되는 가격이죠.

일단 정부는 본격적으로 햇과일이 쏟아져 나오는 다음 달에 들어서면 가격이 더 안정세를 찾게 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배도 햇배 원황 품종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지금 배 소매가는 10개에 3만 3천939원 비쌉니다.

아직도 1년 전 이맘때보다 29%나 더 높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햇배가 섞이기 시작하면서 배 역시 도매가는 지난해에 비해서 떨어졌고요.

특히 소비자들이 추석에 주로 찾는 배 품종은 신고배죠.

이 신고 품종 올해 수확품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배 가격 역시 좀 더 안정될 걸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평년 수준이라고 하니 다행입니다. 정확히 얼마쯤 하나요?

<기자>

일단 국내 사과 재배면적의 60% 넘게 차지하는 부사, 그중에서도 상품 기준으로 보면 평년의 8월 중순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 8천900원 정도였습니다.

평년이라 함은 최근 5년 동안 해당 기간에 사과 가격이 제일 비쌌던 해와 제일 싸게 살 수 있었던 해 이렇게 최고와 최저 2년을 제외하고요.

나머지 3년 치의 가격 평균을 얘기합니다.

어디서 샀느냐 이른바 브랜드 사과냐, 또는 크기가 얼마만 하냐 이런 변수에 따라서 가격에 차이가 나지만 대략 평균적으로는 우리가 8월 중하순에 마트나 시장에서 익숙한 사과 가격이 이 정도라는 겁니다.

지난해 이전에는요.

그런데 최근 동향을 보면, 아직은 이보다 좀 비쌉니다.

지난 8월 21일 기준으로 부사 상품 10개 전국 소매 평균가가 3만 2천600원 수준이서요.

평년 이맘때 가격보다 12.7% 정도 아직 더 비쌉니다.

그전 며칠을 살펴봐도 대체로 10개 평균가가 3만 원이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햇과일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 점점 더 평년 가격을 찾아갈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사과는 2022년보다 수확량이 30% 넘게 급감했습니다.

그래서 추석 때도 난리였지만, 저장해 놓은 물량이 거의 남지 않은 올봄에 이르러서는 지난해 봄보다 도매가 기준으로도 무려 70% 넘게 폭등하기도 했고요.

그나마 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수확량을 거의 회복할 걸로 보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못해도 20%에서 24% 정도까지 늘어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8~9월 합쳐서 10만 8천 톤 정도 평년보다는 다소 적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이 늘어나는 수준입니다.

배 역시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더 많이 시장에 나올 걸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최근에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솟값은 좀 들썩이기도 했잖아요.

<기자>

특히 지금 배추 같은 경우는 포기당 7천300원 정도로까지 가격이 올라 있죠.

일단 배추는 다음 달에도 지난해보다는 좀 비싸게 가격이 형성될 거라는 게 농업관측센터의 전망입니다.

다만 노지봄배추 저장해 놓은 게 본격적으로 풀리게 되고요.

곧 고랭지 배추도 나오게 되면서 9월에도 지난해보다는 1.8% 정도 수확량이 적을 걸로 보이지만, 평년보다는 8.8% 늘어난 수준이 될 거라는 게 농업관측센터의 전망입니다.

9월에도 지난해보다는 비쌀 것 같지만, 지금 시장에서 보시는 가격보다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평년보다는 저렴해질 거란 예상입니다.

사과, 배, 배추 같은 추석 전후에 특히 신경 써야 할 이른바 명절 성수품들에 대해서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톤의 물량을 풀어서 가격 안정세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어제(25일)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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