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역대 최장 열대야 멈췄지만…한낮 폭염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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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4일)밤에는 에어컨 끄고 주무셨나요. 서울이 34일 만에 가까스로 열대야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래도 더위는 좀 더 견디셔야겠습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김지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 시원한 계곡물에 온몸을 담근 채 물장구를 칩니다.

친구끼리 물싸움을 하며 더위를 식혀 봅니다.

[유민상/서울 선정중학교 : 엄청 덥고 공부하기도 힘들고 놀기도 힘들고 시원한 계곡이나 가자 해서 계곡에 오게 됐습니다.]

물고기를 잡은 뒤에는 뙤약볕을 피해 그늘 아래서 간식도 먹습니다.

[임송이/경기 고양시 : 계곡 소리랑 이렇게 듣고 있으니까 집에 있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8월의 마지막 일요일에도 전국은 뜨거웠습니다.

서울 32도, 대구 3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어제까지 이달 평균 폭염 일수 14.8일을 기록하며 8월 월간 폭염 일수 기준 2018년의 기록을 넘어섰는데,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서늘한 저녁 바람이 불며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가던 열대야는 어제로 잠시 멈췄습니다.

기상청이 집계한 서울의 오늘 아침 기온이 24.9도로, 열대야 기준인 밤 최저기온 25도에 0.1도 모자랐습니다.

지난달 21일 시작해 기상 관측 사상 최장 기록을 이어가던 서울의 열대야 연속 일수 기록이 34일에서 끝난 것입니다.

하지만, 늦더위는 쉽게 물러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음 주까지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 가능성이 있겠고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2~35도의 기온을 보이면서 폭염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27일 일본에 상륙 예정인 10호 태풍 '산산'이 우리나라에 줄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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