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현장 찾은 행안장관 "에어매트 왜 뒤집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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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호텔 화재 현장 찾아 상황 보고를 받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늘(23일) 19명의 사상자가 난 경기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상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15분 화재 현장에 도착한 이 장관은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사고 발생 및 수습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살폈습니다.

그는 "이번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 밖에도 크고 작은 피해를 본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지자체와 협력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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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화재 상황을 보고받던 중 조 본부장에게 "사망자 수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나왔다"며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사망자가 이렇게 많이 나왔느냐"고 질문했습니다.

또 "저도 동영상을 봤지만 에어매트가 뒤집히던 데 설치 사항에 오류가 있었느냐"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조 본부장은 "최초 발화된 객실에 문들 닫고 나왔으면 괜찮은데 문을 열고 나와서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며 "모텔 특징상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많아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에어매트와 관련해서는 정상 설치를 했으나 호텔에서 뛰어내린 투숙객이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본부장은 "떨어질 때 중앙 부분에 낙하해야 가장 안전하고 그렇게 하도록 매뉴얼이 돼 있는데 모서리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차장 입구 경사도가 있는 바닥에 (설치된 에어매트의) 모서리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뒤집히는 현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문가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장관이 "잡아주는 사람은 없었느냐"고 묻자 조 본부장은 "당시 인원이 부족해서 에어매트를 잡아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날 부천 호텔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중상 3명 포함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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