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Pick] "SNS 올리지 마세요"…현수막 건 식당, 알고 보니 불법 영업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계곡에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 백숙 등을 파는 식당이 'SNS에 가게 사진을 올리지 말아달라'며 현수막까지 내 건 이유가 밝혀져 화제입니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건 가게 근황을 알리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계곡 식당에 걸린 현수막.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 씨가 문제 삼은 이 식당은 충북 진천의 한 계곡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백숙, 삼겹살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게시한 사진을 보면 계곡 물 안에 플라스틱 간이 의자가 여러 개 설치돼 있고, 손님들은 계곡 물에 발을 담근 채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계곡 물 안에 테이블과 의자를 둔 식당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 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 홍보하지 말아달라는 건 홍보가 필요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 얼마나 맛있는지 해당 지역 군청에 문의해 봤다"며 민원 처리 답변 내용이 담긴 캡처 사진을 함께 첨부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논란의 계곡 식당 국민신문고 민원 검토 결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을 보면 '해당 식당은 계곡에서 불법 영업을 한다'는 취지로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민원에 군청 측은 "해당 업소는 영업 신고를 한 면적 외 장소(계곡 내 테이블, 의자 설치)에 객석 등을 둬 영업하고 있으며, 영업장면적 변경 신고를 하지 않아 식품위생법 제37조 위반으로 행정처분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소하천정비법' 제 17조에 따라 7월 29일까지 원상복구 명령 조치를 했으며, 미이행 시 관련 규정에 따라 고발 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식당은 원상복구 명령 조치 이후에도 버젓이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영수증으로 방문을 인증한 뒤 계곡에서 식사한 사진을 올린 고객들의 리뷰를 보면, 원상 복구 명령 이행 기한인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8월 1일, 8월 3일, 8월 10일, 8월 15일 등 최근까지도 남겨져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논란의 계곡 식당 리뷰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진천군청에 따르면 이 식당은 소하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하천정비법은 지자체 등 허가 없이 계곡에 인공 구조물 등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진천군청은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곳에서 영업을 한 점에 대해서도 조만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댓글 표시하기
Pick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