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지막 다리' 폭발…러시아군 포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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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리를 하나 더 폭파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를 흐르는 강에 남아 있던 마지막 다리를 없앤 겁니다. 주요 보급로였던 다리가 끊긴 러시아군은 고립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교량 한가운데가 끊겼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 카리즈의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입니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군이 글루시코보의 세임강 교량을 폭파한 데 이어 다음 날 즈반노예 교량, 이번에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남은 교량까지 파괴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인 세임강의 다리 세 개가 모두 파괴되면서 수드자 북쪽 코레네보 인근까지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은 강 이남의 러시아군을 사실상 포위했습니다.

러시아로서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땅에 맞먹는 면적이 퇴로가 끊긴 채 고립될 위기에 처한 겁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까지 우크라이나군은 1,250㎢ 이상의 적 영토와 92개 정착지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전선 자포리자 등에서 일부 병력을 빼내 본토 방어를 위해 재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맞불 작전으로 동부 전선에서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네츠크의 잘리즈네 등 여러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민 5만 3천 명이 사는 우크라이나군 병참 거점 포크로우스크에는 주민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나탈리아 이바니우크/포크로우스크 주민 : 정말 너무 무서워서 밤에 잠 자는 것이 불가능했어요. 항상 드론이 공중에 있었습니다.]

포크로우스크 전선에서 현지시간 19일 하루 동안 63차례나 치열하게 교전이 벌어졌고, 전황은 러시아군이 우세하다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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