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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6조원 증가…서울·수도권 한도 더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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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2분기 주택담보대출이 전 분기보다 16조 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대출이 크게 늘자,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더 줄이는 등 대출 고삐를 한 층 더 죄기로 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 신용 통계를 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모두 1,896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발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분기보다 16조 원 급증했습니다.

[김민수/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주담대 대출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되었는데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대출한도 축소를 앞두고 막판 대출 수요가 몰리며, 7월, 8월도 증가폭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2021년 10월 이후 최고로 상승하는 등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도 불안 요소입니다.

은행들이 잇따라 가산금리를 올리며 대출 수요를 억제하려 했지만, 잘 통하지 않자 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서울·수도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9월부터 시행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가산 금리를 0.75%포인트 대신 1.2%포인트로 상향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 한도를 더 줄이겠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5천만 원 연봉자는 다음 달부터 서울 수도권 주담대 한도가 최대 4천200만 원 줄어듭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 가계부채가 올해 상반기부터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은행권과 정부가 합심해서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필요할 경우, 대출한도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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