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전국이 '헉헉' 평창 대관령은 '서늘'…열대야 일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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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휴게소 광장에 무더위를 피해 온 캠핑카들

한낮 폭염은 물론 밤에도 식지 않은 열대야로 전국이 시름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강원 평창군 대관령은 열대야 없는 최고의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20일) 평창군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해서 유입돼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진 점을 올해 열대야 일수 급증의 주원인으로 꼽습니다.

전 국민이 더위로 밤잠을 설칠 때 대관령은 달랐습니다.

올해뿐만 아니라 2022년 이후 최근 3년간 대관령에서는 열대야가 단 하루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관령은 해발 700m 청정고원에 자리해 평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높지 않습니다.

인근 강릉보다 무려 8도 이상 낮은 기온 분포를 보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가량 더 낮게 느껴집니다.

밤에도 평균적으로 25도를 넘지 않아 열대야가 없는 장소로 손꼽힙니다.

대관령의 한 주민은 "한낮에도 햇볕은 뜨겁지만, 그늘에만 들어가면 서늘하고 밤에는 얇은 겉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시원한 지역"이라며 "고도가 높고 바람이 많아 사계절 상쾌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피서객 김 모 씨는 "동해안으로 피서를 왔다가 밤낮으로 너무 더워 대관령을 찾았다"며 "다음에도 여름 피서지로 대관령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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