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방어' 고군분투…줄어든 소비에 우려 커진 '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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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이 10번째 맞는 쌀의 날입니다. 쌀로 만든 식품은 해외로 잘 팔려나가고 있지만, 국내 쌀 소비는 여전히 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빵집.

쌀 모닝빵, 쌀 프레첼처럼 쌀로 만든 빵을 13종류 팔고 있습니다.

다른 동네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임미영/서울 구로구 : 밀가루 빵보다 풍미도 좋고 많이 먹어도 소화도 잘 되는 것 같더라고요. 더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농식품부가 지역 빵집들과 연계해 새 품종으로 만든 가루 쌀 제품 판촉 행사에 나선 것인데, 늘지 않는 쌀 소비량 탓에 계속 떨어지는 쌀값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달 초 산지 쌀값은 80kg에 17만 원대로 내려가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7%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쌀 재고는 144만t까지 늘었습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10년 사이 9kg 가까이 줄어든 탓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쌀 소비 촉진 운동, 쌀 재배 면적 축소, 정부의 쌀 매입 확대, 기준 가격을 벗어난 차액 지급 등 다양한 방법을 놓고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소비 패턴이 변한 건 사실인데 대체 식품도 개발하고 다른 품종으로 (현재) 벼농사 대신에, 다른 어떤 농작물로 대체 가능하도록….]

특히 냉동 김밥, 떡 등 K푸드의 인기 덕에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인 만큼, 국산 쌀 수출 제품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도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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