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독트린' 제시…해방 후 첫 '따로' 경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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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광복회를 비롯한 일부 독립운동 단체와 야당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열렸습니다. 광복회는 따로 기념식을 열었는데 이렇게 광복절 행사가 나뉘어서 열린 건 해방 이후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새로운 통일 담론을 제시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 뒤로 여당 의원들은 보이지만, 광복회를 비롯해 일부 독립운동가 후손단체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개혁신당을 제외한 민주당 등 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도 불참했습니다.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국권 침탈에도 위대한 역사를 써온 근본 가치를 '자유'라고 규정했습니다.

분단 체제가 계속되는 한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며 새 통일 담론인 이른바 '8·15 통일 독트린'을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통일을 위한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한 3대 전략으로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 북한 주민의 통일에 대한 열망 촉진, 국제적 지지 확보를 제시했습니다.

3대 전략을 구체화하는 '7대 통일 추진 방안'도 제시했는데, 이 방안 가운데 하나로 남북 긴장 완화와 경제 협력, 이산가족 문제 등을 다루는 남북 실무 대화협의체 설치를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남북 대화의 문은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비핵화의 첫걸음만 내디뎌도 정치적·경제적 협력을 즉각 시작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25분 분량의 경축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50차례 쓰며 자유 기반 통일 담론을 강조했는데, 일본을 향한 광복절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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