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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리콜 안 된 전기차 4천여 대…여전히 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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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위험성 때문에 지난 2021년 이후 국내에서 리콜 대상이 된 전기차가 7만 대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4천200여 대가 리콜에 응하지 않은 채 여전히 운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안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2020년 대구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난 겁니다.

2019년 5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코나 화재 건수는 15건으로 이 기간 전기차 화재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배터리 내부 합선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2021년부터 2만 5천여 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무상교체 리콜을 실시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250여 대는 리콜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1년 이후 배터리 제조 불량 등으로 내부 합선이나 열 과부하, 화재 위험성 때문에 리콜한 전기차는 코나, 볼트, 쏘울, SM3와 아우디, 재규어, BMW 등으로 모두 7만 1천 여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리콜 대상 7만 천대 가운데 아직까지 리콜에 응하지 않고 운행 중인 차량이 지난 6월 말 기준 4천245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정부와 제조사의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리콜되지 않은 차량 정보를 파악해 신속하게 리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대차 측은 우편과 문자로 계속 안내하고 있지만 개인 사정으로 오지 않을 경우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나중에 문제가 돼서 혹시라도 재산상 (손해와) 또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꼭 염두에 두고 리콜은 바로 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리콜 이행률에 따라 자동차 회사에 인센티브나 벌칙을 주는 방안 등도 검토해야 하지만,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라도 리콜에 즉각 응해야 한다는 인식을 차주들이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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