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글로벌 미용 수도' 서울 조명…"사흘간 15개 시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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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인플루언서 이 모 씨는 올해 초 미용 시술을 위해 서울을 찾았습니다.

이 씨는 사흘 동안 15개의 시술을 받고 이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유했는데, 해당 영상은 12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이 씨의 사례를 통해 글로벌 미용 수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을 조명했습니다.

CNN은 서울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성형외과 등으로 유명해졌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수술적 시술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형과 같은 수술뿐 아니라 빛나는 피부와 윤기 있는 머리카락 등을 위한 미용 시술도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손톱 손질을 해주는 네일샵, 몸의 털을 제거해주는 왁싱 관리 등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의료와 미용 관광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60만 5천76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복지부는 2027년까지 70만 명의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출입국 절차 등을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이런 사실들을 거론하며 특히 강남지역이 다양한 병원들이 밀집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씨가 방문했던 병원들도 대부분 강남에 있었습니다.

이 씨는 미용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이유로는 저렴한 시술 비용을 꼽았습니다.

이 씨는 사흘간 눈썹 문신과 염색 같은 스타일링부터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기 위한 인모드 시술, 블랙핑크 제니처럼 각진 어깨를 만들기 위한 승모근 보톡스 등도 맞았는데 총비용은 4천578달러(약 625만 원)가 들었습니다.

이 씨는 "한국에서는 이마와 턱 등에 보톡스 시술을 받는 데 70달러(약 9만 5천 원)면 되지만 뉴욕에서는 500∼1천400달러(약 68만 원∼191만 원)가 든다"며 왕복 항공권 값 등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을 찾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경쟁 심화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이 씨는 한국의 병원들은 공장형과 부티크형 등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며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팁을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K-뷰티 시술을 받기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귀띔했습니다.

CNN은 이 씨가 시술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대가로 무료 시술도 여러 건 받았다며 크리에이터들 사이에 시술 과정을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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