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역도 값진 은메달…코치진 실수는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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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박혜정(21·고양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을 안겼습니다.

은메달을 노리고 경기에 나선 박혜정과 코치진은 계획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으로, 합계 309㎏의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박혜정은 인상 1차 123㎏, 2차 127㎏, 3차 131㎏을 차례대로 성공하며, 인상 한국 신기록(종전 기록 130㎏)을 세웠습니다.

용상에서도 1차 163㎏, 2차 168㎏을 연이어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인상 126㎏을 든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은 박혜정의 기록 추이를 보고 용상 3차 시기에 174㎏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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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무게였지만, 캠벨도 3위 자리를 확보한 터라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박혜정은 용상 3차 173㎏을 신청했고, 전용성 역도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은 신청 무게를 더 올릴지 고민하다가 '무게 변경 시간'을 놓쳤습니다.

결국 박혜정은 서둘러 플랫폼에 올랐습니다.

역도는 '알람'이 울린 뒤 1분 안에 바벨을 들어야 성공 판정을 받습니다.

선수 대부분은 40초 정도 남기고 플랫폼에 올라 바벨을 듭니다.

하지만, 용상 3차 시기에서 박혜정은 약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벨트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플랫폼에 올랐습니다.

서둘러 벨트를 두르고 173㎏을 들고자 했지만 바벨을 놓쳤습니다.

용상 173㎏는 박혜정이 보유한 한국 기록 170㎏보다 3㎏ 무겁습니다.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코치진의 실수로 박혜정이 너무 급하게 플랫폼에 오른 점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캠벨이 예상대로 용상 3차 시기 174㎏에 실패하면서 박혜정은 2위가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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