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 서비스'로 서산서 고독사 위기 2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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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사각지대 살피는 서산시 공무원들

일정 기간 유·무선 전화 통화 기록이 없는 1인 가구를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안부를 살피는 '밤새 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를 통해 충남 서산에서 고독사 위기 시민들이 잇따라 구조됐습니다.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2시 부춘동 박 모(52) 씨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탈진해 쓰러져 있던 박 씨를 발견했습니다.

공무원들은 1주일가량 전에도 박 씨의 통화 기록이 열흘 넘게 없다는 통신사 연락을 받고 박 씨 집을 방문했으나 문이 잠긴 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행정복지센터로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문 앞에 남기고 돌아갔는데 여전히 연락이 없자 이번에는 소방관과 함께 다시 방문해 박 씨를 구조했습니다.

당시 박 씨를 발견했던 한 공무원은 방 안에 요구르트병만 가득 쌓여 있었는데, 박 씨는 그동안 한 차례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누워서 요구르트로 연명했으며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활해 오다 최근 한 달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는 박 씨가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긴급 생계비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도왔습니다.

시는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밤새 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를 통해 해미면에서 60대 허 모 씨를 구조했습니다.

공무원들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허 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게 하고, 긴급 생계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서산시는 2021년 4월부터 밤새 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800여 가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완섭 시장은 밤새 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가 사회적 고립 위기 가구의 위험상황 감지와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비대면 안부 확인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해 위기 상황 조기 발견과 신속 대응을 통한 고독사 예방에 더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서산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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