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달은 역도 박혜정…"LA에선 금메달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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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종목에서도 귀한 메달이 나왔습니다.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 선수가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박혜정 선수는 4년 뒤엔 금메달을 보여 주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파리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선 21살 박혜정은 거침없이 바벨을 들어 올렸습니다.

인상 1, 2차 시기를 가볍게 성공한 뒤 3차 시기에서는 무게 중심이 기우는 상황을 버텨내며 131kg을 들어 올려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중국 리원원에 5kg 뒤진 인상 2위에 오른 박혜정은 용상에서도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1, 2차 시기를 연거푸 성공하며 168kg을 들어 올려 합계 299kg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위인 영국의 에밀리 캠벨에 11kg을 앞서 사실상 2위를 확보했습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다시 한 번 한국 신기록에 도전해 173kg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무난히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장미란을 보고 역도를 시작한 박혜정은 장미란처럼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한국 역도가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2016년 리우올림픽 윤진희 이후 8년만입니다.

박혜정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엄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혜정/역도 국가대표 : 저희 엄마가 가장 많이 생각났고, '작은 딸 은메달 땄다' 이런 얘기 많이 해주고 싶어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쥔 박혜정은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박혜정/역도 국가대표 : 오늘 못 울린 애국가를 LA에선 애국가를 꼭 울리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금메달을 보여드리는 박혜정이 되겠습니다.]

박혜정은 한국 역도의 뒷심을 보여주며 우리 선수단의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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