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근대5종 8위 김선우 "개인 최고 성적 만족하면서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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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런 경기서 사격하는 김선우

3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톱10'에 진입한 한국 여자 근대5종의 '버팀목' 김선우(경기도청)는 메달권에 들지 못한 결과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김선우는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결승에서 8위에 오른 뒤 취재진을 만나 "열심히 준비해서 왔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끝났으니 좀 쉬면서 회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선우는 이날 끝난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410점을 기록, 8위에 자리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올림픽에 나섰던 그는 지난 두 차례 출전에서는 모두 10위밖에 머물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순위에 올랐습니다.

김선우는 "올림픽 개인 최고 성적이어서 만족하긴 하지만, 그 안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 "근대5종이 그런 것이니까, 미래를 잘 생각해 나가면서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결승 경기에 대해선 "우선 승마에서 자신 있게 하지 못하고 망설인 부분이 많았다. 수영도 어제 오후 준결승 이후 오늘 바로 뛰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기록에 아쉬움이 있다"고 곱씹었습니다.

대회를 되짚으며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한 그는 "아쉬운 마음이 커서 그랬다. 선생님(감독·코치)들을 만나니 속상하더라"라면서 "어제 남자부의 아쉬움도 있었기에 눈물이 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선우는 이날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에서 입상(동메달)하는 주인공이 된 성승민(한국체대) 이전에 한국 여자 근대5종의 대표 주자 역할을 해 온 선수입니다.

후배가 '새 역사'를 만든 데 대해 그는 "승민이가 정말 잘해서 우리나라 근대5종에 메달이 추가됐다"면서 "많이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뛰며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털어놓은 김선우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선 "4년 뒤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멀게만 느껴져 일단 2년 뒤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생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올해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부하기에 끝까지 열심히 한 저에게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집에 가면 하루 종일 방에서 누워만 있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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