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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홍텐' 김홍열, 재치 있는 동작에도…브레이킹 조별리그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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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킹 배틀 벌이는 김홍열

'전설의 비보이' 김홍열(Hong10·도봉구청)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브레이킹이 정식 경기로 펼쳐지는 2024 파리대회에 도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홍열은 오늘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제프리 루이스(Jeffro·미국)와 대결을 벌여 라운드 점수 1대 1(3-6, 8-1·총투표수 11-7)를 기록했습니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의 신예 레이라우 데미러(Lee)에게 라운드 점수 2대 0(2-7, 3-6)로 완패한 김홍열은 다음 경기에서는 가에탕 알린(Lagaet·프랑스)를 1대 1(7-2 4-5·총투표수 11-7)로 이겼습니다.

1, 2차전을 합쳐 라운드 승리를 1개밖에 따지 못한 김홍열은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루이스와 3차전에서 2개 라운드를 다 잡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공중을 휘젓는 고난도 동작으로 연신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루이스가 1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사라졌습니다.

김홍열은 루이스를 미소 짓게 한 재치 있는 춤 동작으로 2라운드를 8-1로 따냈지만 이미 8강에 올라가는 경우의 수가 사라진 뒤였습니다.

C조에서는 루이스(5개 라운드 승)와 데미러(4개 라운드 승)가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김홍열(2개 라운드 승)은 조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1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통해 각조 1, 2위 8명을 추려낸 후 토너먼트로 메달리스트를 가려냅니다.

1 대 1 댄스 배틀을 펼친 후 9명의 심판에게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승리합니다.

조별리그에서는 2개 라운드 점수가 1-1로 같으면 두 라운드에서 얻은 총투표수가 승패를 가릅니다.

8강부터는 3개 라운드를 치릅니다 채점 기준은 크게 5가지로 기술성, 다양성,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을 고려해 점수가 정해집니다.

1984년생인 김홍열은 최고 권위 국제 대회로 여겨지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2회(2006, 2013년, 2023년) 우승했습니다.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이며 3회 우승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입니다.

16세인 2001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비보이로서 출발을 알린 김홍열은 23년째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브레이킹계의 존경을 받습니다.

브레이킹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정식 종목에는 빠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로, 캐나다 국가대표인 필립 김(Phil Wizard)은 B조 1위(5개 라운드 승·총투표수 40표)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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