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회 연속 결선 등반한 서채현, 클라이밍 콤바인 6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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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밟은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목표로 했던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서채현은 오늘(10일)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합계 105.0점, 6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암벽 여제' 얀야 가른브렛(슬로베니아)는 168.5점으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은메달은 브룩 라부투(미국·156.0점), 동메달은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147.4점)가 가져갔습니다.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합계 28.9점으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가 주 종목 리드에서 76.1점을 획득해 순위를 만회했습니다.

콤바인 결선은 볼더링과 리드를 각각 100점 만점으로 계산해 합계 점수 순서대로 순위를 가립니다.

서채현은 볼더링 여자 세계랭킹 18위, 리드 세계랭킹 3위로 리드에 더 강점을 보입니다.

볼더링과 리드를 합산한 세계랭킹은 4위입니다.

볼더링에서는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합니다.

총 4문제이며, 한 문제당 25점이라 만점은 100점입니다.

암벽에 돌출된 인공 구조물(돌출물·홀드)을 손과 발 등으로 밟고 올라가 특정 구간에 도달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구간은 로존(Low Zone·5점), 하이존(High Zone·10점), 톱(Top·25점)으로 구성됩니다.

준결선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탔던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펼쳤습니다.

1번 문제에서 서채현은 5번의 시도 끝에 로존과 하이존을 차례로 정복해 9.5점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몸의 반동을 이용해 1.5m 옆에 있는 홀드를 잡아야 하는 톱까지는 정복하지 못하고 끝냈습니다.

팔다리가 길어야 유리했던 2번 문제, 그리고 대다수 선수가 고전한 3번 문제는 두 차례 실패 끝에 로존에만 도달해 각각 4.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마지막 4번 문제는 하이존까지 갔지만, 톱 홀드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습니다.

서채현은 결선에 출전한 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하고 볼더링을 마쳤습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동안 얼마나 높게 올라갔는지 겨루는 경기로 서채현의 주 종목입니다.

1점과 2점, 3점, 4점 홀드가 각각 10개씩 있고, 하나씩 잡을 때마다 점수를 줍니다.

볼더링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등반을 시작한 서채현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 차근차근 홀드를 정복해 나갔습니다.

1점과 2점, 3점짜리 홀드를 차례대로 짚은 서채현은 4점 홀드마저 4개를 잡았지만 거기서 힘이 빠지고 말았습니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8위를 했던 서채현은 파리에서는 6위를 차지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로써 3명이 출전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은 메달을 얻지 못하고 파리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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