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감독 "'아바타 3' 제목은 '불과 재'…새 캐릭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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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현재 제작 중인 속편의 제목을 공개하고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캐머런 감독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D23: 글로벌 팬 이벤트' 첫날 쇼케이스에서 무대에 올라 '아바타' 시리즈 3번째 작품의 제목이 '아바타: 파이어 앤드 애시'(아바타: 불과 재)라고 공개했습니다.

이 영화는 내년(2025년) 12월 19일 개봉 예정입니다.

캐머런 감독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디즈니 영화 팬 1만2천여명의 열광적인 환호에 놀라며 "나는 이 행사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7천마일을 날아왔는데, 여기서 최고의 아바타 팬들인 여러분을 보니 분명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팀이 18년 넘게 작업해 온 판도라 세계와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느끼니 정말 뿌듯하고, 우리가 만든 작품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매일 시각효과(VFX) 팀원들이 보내오는 새로운 장면을 검토할 때마다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과 같은 기분"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 무모한 모험은 눈을 즐겁게 해줄 모든 것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전보다 더 고조된 감정을 보여준다"며 "여러분이 사랑할 만한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영화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분명히 여러분이 원하는 영화일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날 아바타 신작의 영상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개막해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D23: 글로벌 팬 이벤트'는 디즈니가 자사의 영화 팬들을 위해 격년에 한 번씩 여는 대규모 행사로,배우와 제작진이 무대에 오르는 쇼케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이 열립니다. 'D23'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최초의 디즈니 공식 팬클럽 명칭이기도 합니다.

디즈니는 이날 팬들에게 조만간 개봉할 신작들을 대거 소개했고, 일부 작품의 배우들은 무대에 직접 나와 팬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새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모아나 2'(올 11월 27일 개봉)를 비롯해 '주토피아 2'(내년 11월 개봉), '토이 스토리 5'(2026년 6월 19일 개봉)가 예고돼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토이스토리 5'는 그동안 이 시리즈를 만들어온 앤드루 스탠턴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으며, 버즈와 우디, 제시 등 장난감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놀이 시간을 빼앗으며 장난감의 존재를 위협하는 디지털 기기들과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겨울왕국 3'은 2027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며, '인크레더블 3'은 아직 개발 중인 단계여서 개봉 일정은 예고되지 않았습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는 애니메이션으로는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라일리의 꿈을 만드는 스튜디오를 그린 '드림 프로덕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중에는 내년 2월 14일 개봉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특히 관심을 받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에서 팰컨 역으로 나왔던 배우 앤서니 매키가 신작의 주연을 맡았으며, 원로 배우 해리슨 포드가 미국 대통령을 연기합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레드 헐크'가 등장해 그 정체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더했습니다.

내년 10월 10일 개봉 예정인 SF영화 '트론: 아레스'를 소개하는 무대에는 주연 배우인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와 재러드 레토가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레타 리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이목을 끈 뒤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트론: 아레스'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인 '아레스'가 현실 세계로 들어오게 만드는 "뛰어난 프로그래머"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습니다. 이 영화는 정교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현실 세계로 넘어오면서 인류가 인공지능(AI) 존재와 처음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으로는 '스켈레톤 크루', '안도르' 시즌 2, '만달로리안과 그로구'가 소개됐습니다.

오는 12월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스켈레톤 크루'에는 영화 '미나리'로 유명한 한국계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에 참여합니다.

존 패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2026년 5월 22일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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