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 "김경수, 민주주의 근간 흔들어…복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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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측이 야권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김 전 지사의 범죄 내용은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조작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심각한 범죄"라며 "그 범죄를 반성도 인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에 복귀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에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사면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김 전 지사 복권 등을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신할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을 결정했습니다.

광복절 특사·복권안은 오는 13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으로, 국무회의 의결 및 윤 대통령의 재가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여당 대표인 한 대표 측이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상황에서 사면권자인 윤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주목됩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2022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습니다.

한 대표 측의 반대 입장은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당원들의 반대 의견이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김 전 지사를 복권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도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가 과거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복권을 받아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자체가 여야 간 협치의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 복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후 공식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당 입장은 정해진 바 없다"며 "정부에서 검토 중인 만큼 신중히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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