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광복절 복권 전망에 야권 '술렁'…환영과 견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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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대상이 다음 주 발표됩니다. 예상 명단을 보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박근혜 정부 시절 여권 인사들과 함께 또 눈에 띄는 인물이 있습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복역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까운 김 전 지사가 복권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야권은 술렁였는데요.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야권을 분열을 노린 거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복권될 거라는 소식에 야권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황정아/민주당 대변인 :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김경수 전 지사가 포함돼 있다면 당연히 환영할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당권주자인 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이 불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습니다.

김 전 지사가 몸담았던 이른바 친문재인계에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친문계 의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이른바 친문, 친노 세력이 모두 김 전 지사의 향후 행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여권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장경태/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하필이면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하는 건 떨떠름하기는 하죠.]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김 전 지사 복권을 '야권 분열용 복권'으로 본다면서도 "현재는 당이 안정기라 이재명 중심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은 0.01%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당은 김 전 지사 복권이 협치의 시작이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복권된다면 여야 협치의 중요한 계기는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복권이 확정되면 김 전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 출마 등 정치적 재기가 가능해집니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오는 연말 귀국할 예정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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