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 또 막혔다…여자 탁구, 내일 동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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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여자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막혀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10일)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16년 만에 메달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12년 만에 단체전 4강에 오른 상승세에도 세계 랭킹 1, 2, 3위가 총출동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첫 경기 여자 복식에선 세계 2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세계 1위 천멍-왕만위 조의 구석을 찌르는 탑 스핀 공격을 좀처럼 막지 못해 고전했고 득점 기회에서도 잇따라 실수가 나와 내리 2게임을 내줬습니다.

세 번째 게임에선 신유빈과 전지희의 백핸드 공격이 살아나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데 이어 전지희의 행운의 엣지샷까지 나오며 한 게임을 따내 분위기를 바꿨고, 네 번째 게임도 2대 8로 뒤지다 9대 9까지 추격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막판 뼈아픈 실수 2개를 범하며 게임스코어 3대 1로 졌습니다.

꼭 승리해야 했던 첫 복식 경기를 내준 대표팀은 단식에선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막내 신유빈의 뜨거운 응원에도 이은혜가 세계 1위 쑨잉샤에 20분 만에 3대 0으로 완패했고, 전지희도 세계 3위 왕만위에게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이 8강에서 중국에 막힌 데 이어 여자 대표팀도 견고한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전지희/여자 탁구 국가대표 : 일단 (중국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상대방이 너무 강하다는 것도 좀 많이 느꼈어요.]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독일입니다.

도쿄올림픽 8강전 패배의 아픔으로 3년 만에 설욕할 기회입니다.

[신유빈/여자 탁구 국가대표 :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게 저도 다시 비우고 모든 걸 쏟는다는 마음으로 정말 마지막 경기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판 승부가 남았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내일 독일과 3-4위전에서 2008년 이후 16년 만의 단체전 메달을 향해 다시 힘찬 스매시를 날립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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