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속출' 광주 전남 가축 3만 마리·양식어 25만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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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전남 고흥군 두원면의 한 양식장에서 작업자가 강도다리를 살펴보고 있다.

폭염 특보가 19일째 이어진 광주·전남 지역에서 더위로 폐사 피해·온열질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오늘(7일) 하루에만 도내 11개 농가에서 2만 9천79마리의 가축 폐사가 발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닭 2만 7천4마리·오리 210마리·돼지 1천864마리가 폐사해 7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폭염으로 폐사 피해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6월 17일부터 오늘까지 도내 91개 농가에서 10만 2천464마리(닭 9만 1천407마리·오리 8천21마리·돼지 3천36마리)가 폐사했고, 전남도는 13억 원의 누적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수산물 피해도 처음으로 전남도에 신고됐습니다.

고흥군 한 육상양식장 1곳에서 강도다리 20만 마리·넙치 5만 마리 등 25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습니다.

해당 양식장은 인근 바닷물을 끌어와 사용하는데, 최근 득량만 일대 해수온이 28도 이상을 기록해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온열질환자 발생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파악한 온열질환 현황 자료에는 어제 하루에만 광주 5명·전남 9명 등 1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어제까지 누계는 광주 43명·전남 233명 등 276명으로, 광주·전남에서 1명씩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광주·전남 전역에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늘까지 1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기준 최고 체감온도는 화순 37.6도로 가장 무더웠고, 구례 37.4도·담양 37.3도·광양 36.6도·광주 36.5도로 뒤를 이었습니다.

비 소식이 있긴 하지만,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내일 광주·전남에는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오더라도 낮 최고기온은 32∼35도 사이를 웃돌겠다며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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