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니예 피살 관련 체포된 사람 없어"…미 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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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손잡고 있는 모습이 담긴 대형 간판이 설치된 모습.

이란 사법부가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ISNA통신에 따르면 아스가르 자한기르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현지 시간 6일 "하니예 암살 사건과 관련해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체포됐다는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검찰청이 행정부가 아닌 사법부 소속으로, 사법부가 중대 사건의 수사를 담당합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3일 이란 당국이 정보 당국자와 군 간부 등 20여 명을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혁명수비대의 정보부대가 암살 사건 연루자를 추적하면서 경호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한기르 대변인은 암살 사건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는 국제기관을 통해 미국을 제소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란은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된 일에 용감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나라 안팎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하니예 피살 경위에 대해서도 서방 보도와 다른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머물던 숙소 외부에서 7㎏ 탄두를 탑재한 단거리 발사체가 날아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지난 1일 NYT는 하니예 피살 약 2개월 전 숙소에 폭탄이 설치됐으며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후 이것이 원격 조정으로 폭발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이 혁명수비대 소속 부대원들을 포섭해 폭탄을 설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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