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 100m '0.005초 차' 선명하게 잡아낸 '1초당 4만 장'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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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포토피니시

미국 선수인 노아 라일스는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이 끝난 뒤 자메이카 선수인 키셰인 톰프슨에게 "네가 해냈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승자를 확인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고, 라일스는 자신보다 톰프슨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승선 카메라는 '진짜 승자'를 선명한 사진으로 가려냈습니다.

파리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육상 타임 키핑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메가 타이밍 부문 최고경영자는 트랙 결승선에 설치한 최신식 포토피니시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는 "이 카메라는 1초당 4만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예전보다 4배 이상 많은 사진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4일(한국시간) 어제 오후에 열린 남자 100m 결선에서 최신식 카메라가 고성능을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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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 드 프랑스 트랙 결승선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

라일스는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84로, 9초789에 달린 톰프슨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라일스와 톰프슨 모두 우승을 확신하지 못한 채 전광판을 바라봤습니다.

육상의 공식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입니다.

100분의 1초까지 같으면, 1천분의 1초까지 기록을 공개합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전광판에 '라일스 9초784', '톰프슨 9초789'라는 세부 기록을 공개하자, 라일스는 어린아이처럼 펄쩍 뛰며 기뻐했습니다.

공식 기록은 라일스와 톰프슨 모두 9초79입니다.

오메가는 곧 결승선에 도달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육상에서는 도약 종목 선수들의 움직임과 투척 종목 선수들이 그려내는 '발사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는 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도입해 육상 장대높이뛰기, 높이뛰기와 창던지기, 포환던지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을 완성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선보였습니다.

과거 선수들에게 전자 태그를 부착할 필요 없이 광학 센서만으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세세히 분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한층 정교해진 기술을 통해 더 높이 뛰고, 더 멀리 던지는 노하우를 시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오메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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