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100m, '0.005초' 차로 갈린 금·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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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육상 남자100m에서는 그야말로 '초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미국의 노아 라일스가 자메이카 선수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는데, 두 선수의 기록 차는 불과 0.005초, '천분의 5초'였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 드 프랑스를 가득 메운 관중이 모두 숨죽인 가운데, 말 그대로 '역대급'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출발은 3번 레인 '미국'의 컬리가 가장 빨랐지만, 자메이카의 키샤네 톰슨과 '미국'의 노아 라일스가 무섭게 속도를 높이며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초조하게 전광판을 바라보던 순간,

[노아 라일스]

'라일스'의 이름이 울려 퍼졌습니다.

공식 기록은 똑같이 9초79.

정확히는 9초 784를 기록한 라일스가 톰슨보다 0.005초, 천 분의 5초가 빨랐습니다.

[노아 라일스/미국 육상 국가대표 : 파리에 오기 전, 저희 팀 스태프가 제게 1, 2등 차이는 고작 이 정도일 거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정확한 예측이었습니다.]

느린 그림으로 보고, 또 봐도 육안으로는 가늠할 수 없고, 정밀 사진판독으로 1, 2위가 가려졌는데, 신속하고 정확한 판정이 가능했던 건 이번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판독기술 덕분입니다.

[알랭 조브리스트/올림픽 공식기록 업체 CEO : 이 카메라들이 결승선 5mm 전부터 초당 4만 장의 사진을 찍습니다.]

기존에 초당 1만 장이었던 걸 4배로 늘려 해상도가 높아지며 보다 선명하게 우열을 가릴 수 있었던 겁니다.

100m를 금빛 레이스로 마무리한 라일스는, 오는 9일 새벽 200m에서 대회 2번째 금메달을 노립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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