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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간토대지진 조선인 피해 보고서 발간" 윤덕민 주일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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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년 임기를 마치고 귀국을 앞둔 윤덕민 주일대사를 SBS가 인터뷰했습니다.

윤 대사는 지난 2022년 7월 첫 부임 당시 차갑게 얼어붙어 있던 한일 관계부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윤덕민/주일대사 : 아침, 점심, 저녁으로 혐한 프로그램이 나온다던지…자민당 쪽 분들은 제가 신청을 해도 만나주지 않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해법을 내놓으면서 관계 복원의 물꼬가 트였고, 양국 정상이 11번의 만남을 가질 정도로 관계가 회복됐다고 윤 대사는 되짚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결단에도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사는 피고기업 측을 직접 설득해 봤지만 시간이 걸릴 걸로 내다봤습니다.

[윤덕민/주일대사 : 반대하는 이사회나 이런 쪽에서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인간 대 인간의 문제로서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일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큰 원인으로 일본의 빈곤한 역사교육을 꼽으면서 한국의 엄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반성 없이 자신들의 역사를 미화하려는 일본 우익에 정확한 자료로 맞서야 일반 여론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 달에는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을 다룬 종합보고서가 나올 계획입니다.

대사관 자체조사는 물론 일본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했고, 당시 조선인 피해 상황이 담길 예정입니다.

[윤덕민/주일대사 : 우리가 어떤 주의,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자료를 갖고 일본에게 그런 것을 촉구해 나가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엔 또 다른 차원의 한일관계를 위해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 출입국 간소화 등을 구체적인 예시로 제안했습니다.

[윤덕민/주일대사 : 자유민주주적 가치관도 같고 생활수준도 똑같습니다. (일본도) 그러한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윤 대사는 일본의 10대 10명 중 3명은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한국 젊은이도 과거와 달리 일본 문화에 거부감이 거의 없다며 교류 활성화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한일 관계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취재 : 박상진 /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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